새벽 1시 성당앞에서 출발이다.
한폭의 수채화 같은
아름다운 세량지를 담을려고....
잠을 자기에는 어중간한 시간에
졸리는 눈을 감지 않을려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TV 를 보다가....
결국 쇼파에서 졸았다.
세량지에 도착하니 3시 30분
벌써 많은 차들이 보인다.
어두컴컴한 길을 따라 못뚝에 다다르니
아니...이 한밤중에 웬 사람들이...
물가에 못뚝위에 일렬로 앉아 있고 또 서 있다.
해가 떠서 사진을 찍을려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나름 옷을 챙겨 입었건만
컵라면으로 추위를 달래도 보지만
사시나무 떨듯이 추위에 떨어야 했다.
발도 시리고 손도 시리고
앉을 곳이 없으니 다리도 아프고
아~~ 이건 결코 우아한 취미 생활이 아니야
그렇지만
연초록의 잎에 스며드는
황홀한 이른 아침의 햇살은
그 모든걸 잊게 한다.
그래서
난 행복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