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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인물

여행

by 일계(一界) 2013. 8. 17.

 

 

어느해인가 엄마를 모시고 언니,오빠와 함께 테마탕이 여러개있는 스파를 간적이있다. 그때 엄마 나이 일흔중반. 일평생 반바지도 입어보지 않은 산골사는엄마는 수영복 차림으로 입장해야한다는 말에 기겁을 했었다. 온천이고머고 돌아가겠다는 엄마를 회유와 협박으로 구슬려 어째어째 들어갔는데 큰 탕으로 쏙 들어가더니 나올 생각도 다른탕으로 옮길생각도 않으신다. 넘사스럽다고.,.. 넘사스러버 죽겠다고....
그러던 엄마가 시골집으로 돌아와서 경로당에 입장하더니 수영복 입은 무용담을 거의 1년간 우려 먹으시더라는 전설이 ~~~(동네할매들 모아놓고 너거는 수영복 입고 요런저런 탕이있는 학교 운동장만한 온천가 봤나....)
2013 휴가 마지막날을 엄마집에서 보내고 서울로 오려는데 오빠가 엄마모시고 여행이나 다녀오자고 한다. 그래서 가족들은 올려보내고 나만 낙오되어 엄마.언니.오빠 한차 맹글어 떠난 급조 여행.
봉화~사북~고한~태백~한밤중인 지금 정선까지 오게되었다.
...
엄마. 이번 여행마치고 집에가서 경로당 입장 하시면 1년은 아니더라도 며칠은 할매들 모아놓고 무용담을 늘어놓을 수 있으시겠지.

-아직도 기도할일이 많은 어무이.
청량산 청량사에서 의욕적인 행보를보이다가 관절염 때문에 행보를 중단하고 오빠에게 업히심. ㅋㅎㅎ

 

                                                                                 - 여동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옮겨오다 - 

 

 

정선 5일장 시장에서

올챙이 국수, 콧등치기, 모듬전(메밀전병, 메밀전, 장떡, 녹두전,수수부꾸미), 정선 5일장 막걸리에

엄마와 남동생 커플 아쿠아 슈즈도 사서 신고....♬

 

즉흥적으로 떠난 1박 2일 행복한 여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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