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詩 조규옥
꽃향기 한웅큼도
남겨 놓지않고 떠난 사람인데
마음이 떠나고 육신마져 삭아들어
이젠 형체마저 알아 볼 수 사람인데
너는 어찌자고
날이면 날마다
보듬고 쓰다듬고 그 것도 모자라
이 뜨거운 여름날 요염한 꽃을 피우고
뜨거운 살내음을 허공에 뿌리고 있는가
돌아 올 사랑이라면
벌써 돌아 왔을것을
강물 흐르는대로
바람부는 대로
훌훌 떠나 보내는것도
또 하나의 사랑인 것을
왜그리 모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