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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풍경

영월 장릉

by 일계(一界) 2011. 7. 26.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에서 나온 뒤로 외로운 몸

짝없는 그림자가 푸른 산 속을 헤맨다.

밤이 가고 밤이 와도 잠을 못 이루고

해가 가고 해가 와도 한은 끝이 없구나.

두견새 끊어진 새벽 멧 부리엔 달빛만 희고

피를 뿌린 듯한 봄골짝기에 지는 꽃만 붉구나.

하늘은 귀머거리인가? 애달픈 이 하소연 어이 듣지 못하는지

어쩌다 수심 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밝는고!

 

- 단종의 자규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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