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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꽃 (접사)

단풍

by 일계(一界) 2011. 11. 8.

 

 

 

 

 

 

 

 

 

 

 

단풍드는날

                도종환

버려할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것

제 몸의 전부였던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放下着)

제가 키워 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 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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