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리라 기다리는 봄 / 淸 河장 지현
아직
마주한 봄빛은 여리다
뜨겁게 데워져야 대지의 생명은 꿈틀거리듯
때를 찾는 초원의 빛 사랑은 아지랑이 되어
하늘 향해 이글거리듯 타오르리라
추억이 머물다간 자리에도 민들레 홀씨
솔바람 타고 날아와 자리 잡아 음 트는
이른 봄날의 아름다운 향연을 향한
이슬비 기다림이듯 그리움 엮어 신발을 삼는
기다리는 마음 꽃을 피우리라
그대가 떠난 자리에도
새로운 삶을 향한 번뇌의 고통 그리움도
꽃이 피어나면 지고 말아 잊히는
시간의 순리를 따라 뜨겁게 타오르다 남은 잉걸도
다 태우고 남은 재 한줌 까지도 바람 따라 날아가듯이
아무는 세월의 진한 향기도 흩어져야
새로운 사랑 꽃을 다시 피우는 순리라
고향을 잃어버린 채 텃새가 된 왜가리
그 뜨거운 열정의 햇살이 쏟아지는 그리움도
흘러가는 세월에 잊히는 순리처럼 올 봄 다시 푸르러
꽃을 피우는 유채의 노란 꽃 따스한 봄을 표출하듯이
새로움 찾아 다 잊히는 저편엔 작은 파편으로
흩어졌다 모이는 뜬 구름처럼 세상은 만나면
헤어짐이 기다리듯 그렇게 오가며 사는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