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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커피향기

홍매화

by 일계(一界) 2013. 3. 10.

 

    네가 있어 좋은 가을 포춘 유영종 내게 말했지! 그 무성한 여름이 하나씩 둘씩 쇠락하기에 외롭고 허전하다고 모두가 그렇게 말해도 난 네가 있어 좋기만 해 네가 있는 것은 나를 위한 결실의 충만을 맞기 위한 것 이별이나 상실은 떠나는 낙엽이 다 가져가고 영혼의 정갈한 맑음을 겸손으로 우리에게 남겨주는 선물이기에 좋아 높고 푸른 하늘가에 우리 마음껏 펼쳐 기쁨과 낭만으로 그대 이름 적으며 사랑한다는 말도 옆에 적어놓고 널 바라는 사랑이 있어 가을엔 네가 있어 좋아

                                                                                                                                                          - 통도사 홍매화 -

     

     

    매화(梅花)    /    서정주


    梅花에 봄사랑이 알큰하게 펴난다.
    알큰한 그 숨결로 남은 눈을 녹이며
    더 더는 못 견디어 하늘에 뺨을 부빈다.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梅花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梅花향기에서는 가신 님 그린 내음새.
    梅花향기에서는 오신 님 그린 내음새.

    갔다가 오시는 님 더욱 그린 내음새.

     

    시악씨야 하늘도 님도 네가 더 그립단다.
    梅花보다 더 알큰히 한번 나와 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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