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향기

 

 

                                                                                                                          - 3월 / 가산바위 가는길에서 -

 

일기예보는 분명 흐리다고 했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내다 본

베란다 밖은 햇빛 좋은 봄날이다.

하늘에 구름도 이쁘다.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서둘렀다.

막상 가산산성 주차장에 도착하니 햇빛은 사라지고

하늘은 온통 잿빛이다.

촉촉한 산길을 오르면서 복수초 군락지를  살폈다.

여기는 아직  봄이 멀었다.

동문을 지나 산 만디에 오르니 안개가 자욱하다.

싸락눈도 날린다.

친구와 둘이서 신났다.

마른가지를 감싸않은 안개가 넘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