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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커피향기

바람

by 일계(一界) 2012. 7. 13.

바람 / 용혜원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들을
제 마음껏 흔들어 놓는다
남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꼭 붙들고 떠나 보내고 싶지 않아도
뒤돌아보지도 않고
떠나가고 만다
 
불어올 때는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데
지나가고 나면 홀로 남는다

바람이 어디서 불어오더라도
바람이 어느 곳으로 떠나가더라도
바람의 표현은 언제나 똑같다

바람은 바람일 뿐
잡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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